셰릴 샌드버그(오른쪽)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와 남편 데이비드 골드버그.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의 남편인 데이비드 골드버그(Daivd Goldberg, 47)는 1일 갑자기 사망하기 전까지 온라인 설문조사 업체 서베이몽키의 최고경영자(CEO)로 일했다.

서베이몽키는 설문조사나 시장조사에 필요한 도구와 데이터 분석을 제공하는 회사다. 1999년 라이언 핀리가 서베이몽키를 설립했다.

골드버그는 2009년 서베이몽키가 사모펀드 컨소시엄에 매각되면서 회사에 합류했다. 골드버그는 서베이몽키의 CEO를 맡은 후 잇따라 투자금을 유치했다.

서베이몽키는 2010년 채권 발행을 통해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와 선트러스트 로빈슨험프리로부터 1억달러(약 107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서베이몽키는 2013년 기업용 유료 제품을 출시하면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2014년에는 구글벤처스와 베인캐피털벤처스, 타이거글로벌매니지먼트 등의 투자사로부터 2억50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당시 서베이몽키의 기업가치는 20억달러(약 2조원)로 평가받았다.

서베이몽키는 골드버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페이스북을 통해 "데이브(데이비드의 애칭)는 천재성과 용기, 리더십을 가진 사람이었으며, 그보다도 다른 사람들에 대한 연민과 우정, 따뜻한 마음이 돋보인 사람이었다"고 추모했다.

서베이몽키 창업자인 라이언 핀리(왼쪽)와 최고경영자인 데이비드 골드버그.

골드버그는 하버드대 학부에서 역사학과 행정학을 공부했다. 로스쿨에 가기로 마음먹은 그는 대학 졸업 후 2년간 컨설팅 회사 베인에서 컨설턴트로 경력을 쌓았다.

하지만 그는 로스쿨 진학을 2주 앞두고 로스쿨에 가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후 LA(로스앤젤레스)에 있던 음반 회사 캐피톨 레코드에 취직했고 친구와 함께 런치 미디어(Launch Media)라는 음악 관련 회사를 창업했다.

그는 IT(정보기술) 거품이 한창이었던 1999년 런치 미디어를 주식시장에 상장한 후 2001년 야후에 회사를 매각했다. 그는 야후에서 6년간 근무했고 이 기간 샌드버그와 결혼했다.

골드버그와 샌드버그는 1996년 처음 만났으나, 연인으로 데이트를 시작한 것은 2002년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04년 결혼한 후 두 명의 자녀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