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김동환, 김재경, 김홍주, 소니 부, 최재붕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 사실 문화가 굉장히 중요한 코드입니다. 웨어러블이 정말 어려워요. 온갖 기능을 다 한다는 게 쉽지 않은데, 이걸 어떻게 스토리로 잘 파나, 이게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아까 스피커룸에서 김동환 이사에게 들었습니다. 아동용 시계 분야 웨어러블이 드물게 성공한 것이라고 하는데,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시겠습니까?

김동환 소프트뱅크벤처스 이사: 통신사에서 팔고 있는 아동폰이 있습니다. 미아 방지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부모님이 지정한 사람과 통화하는 겁니다. 부모님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것이죠. 아이들 입장에서는 전화기가 있다는 걸 자랑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팔린 웨어러블 디바이스 중 가장 많이 팔린 것이 아닌가 합니다.

소비자 계층이 아이인지 어른인지에 따라 다르지만 어쨌든 누구에게 자기가 이런 것을 갖고 있는 걸 보여주는 게 앞서가는 사람이고 유행을 선도하는 느낌을 주는 게 제품이나 서비스의 초기 확산 측면에서 중요하지 않을까요?

특히 서양보다는 아시아 사람들이 개인의 개성보단 남들에게 어떻게 보여지느냐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부분을 활용하는 서비스 전략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