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 공유 업체 에어비앤비가 미국 뉴욕주 의회에 돈을 받고 집을 빌려주는 집주인과 집을 빌리는 이용자를 대신해 세금을 걷어서 내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에어비앤비는 15일(현지시각) 뉴욕주 의회의 213명의 의원에게 '회사가 집주인과 이용자로부터 호텔세를 걷어 뉴욕주에 직접 납부하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했다. 세금 규모는 수천만달러에 달한다.

편지에 서명한 데이비드 핸트먼 에어비앤비 글로벌공공정책 부문 대표는 "다른 회사들은 세금 납부를 회피하려고 하지만, 에어비앤비는 전 세계 정부가 세금을 더 징수할 수 있도록 협력해왔다"고 썼다.

현재 뉴욕주 법은 집주인이 호텔세를 직접 납부하도록 하고 있다. 그만큼 집주인이 신경 쓰고 처리해야 할 서류가 많다.

에어비앤비는 집주인들이 서류 처리에 지쳐 에어비앤비를 이용하지 않을 것을 우려해 세금을 대신 걷어서 내겠다고 나선 것이라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와 포틀랜드, 시카고, 워싱턴DC 등에서는 에어비앤비가 집주인들을 대신해 시당국에 세금을 내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집주인이 빈방이나 빈집을 여행자 등에게 빌려주도록 주선하는 사이트다. 여행자는 호텔과 같은 기존 숙박시설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방을 빌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