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경에 위치한 알리바바 본사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현지시각) 알리바바가 미국 의류·신발협회(AAFA)의 비판을 수용하고, 불법거래를 근절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미국 의류·신발협회(AAFA)는 이달 초 “알리바바 타오바오(淘寶)에 만연한 짝퉁상품 판매로 회원들의 손실을 보고 있다”며 알리바바를 비판했다. 타오바오는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중국 최대 규모의 온라인 오픈마켓이다.

AAFA는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서신을 보내 “알리바바가 짝퉁 근절에 대해 해결할 능력이 없거나 의향이 없는 것 같다”며 알리바바의 늦장 대응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알리바바는 “사이트 거래의 건전성 유지를 위해 불법 거래와 싸울 것”이라고 AAFA에 답했다.

앞서 지난 1월 중국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SAIC)도 알리바바의 온라인 쇼핑몰 사이트에서 벌어지는 짝퉁 판매와 ‘브러싱(Brushing)’ 행위를 비판했다. 브러싱은 판매자 순위을 올리기 위해 가짜로 물건을 구입하고, 상품에 대한 긍정적인 후기를 남기는 행위다.

지난 3월에는 USTR이 “다시 블랙리스트에 올리지 않더라도 알리바바 온라인 쇼핑몰 사이트에서 벌어지는 짝퉁과 해적판 판매를 주시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USTR은 향후 쇼핑몰 상태를 수시로 점검하고, 데이터를 추출하는 방법으로 짝퉁 판매를 근절한다는 방침이다.

알리바바는 여론이 악화되자 짝퉁 거래를 막기 위해 2년간 1억6000만달러(약 1753억원)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지난 달에는 브러싱을 한 26개 업체를 퇴출시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