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자사 홈페이지 상품 평가(리뷰)를 상습적으로 조작한 웹사이트에 칼을 빼들었다.

10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아마존은 자사 홈페이지 상품 평가를 고의로 조작한 웹사이트 4곳에 대해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아마존이 자사 상품 평가를 조작했다는 이유로 법정 공방을 벌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고소를 당한 웹사이트는 ‘바이어존리뷰스닷컴(buyazonreviews.com)’, ‘바이아마존리뷰스닷컴(buyamazonreviews.com)’, ‘베이리뷰스닷넷(bayreviews.net)’, ‘바이리뷰스나우닷컴(buyreviewsnow.com)’이다.

이들 사이트는 돈을 받고 아마존에 게시된 일부 상품에 긍정적 의견을 남기거나 높은 별점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이들이 리뷰의 개수나 분량에 따라 19달러(약 2만700원)~600달러(약 65만원)를 챙겼다고 주장했다.

아마존은 “가짜 리뷰는 그 개수에 상관없이 아마존에서 거래하는 소비자와 판매자 간의 신뢰 문제를 위협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아마존 브랜드를 더럽히는 가짜 리뷰를 계속해서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고소를 당한 바이아마존리뷰스닷컴 소유자 마크 콜린은 “우리는 가짜 리뷰를 판매한 적이 없다. 우리는 공정한 리뷰만을 제공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다른 피고 사이트 운영자는 답변을 거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와 같이 가짜 리뷰가 팔리는 이유로 2011년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연구결과를 예로 들었다. 당시 연구결과 웹사이트 리뷰별점이 하나 늘어날수록 레스토랑 매출액이 5~9%까지 뛰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