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영 고려대 교수

대한민국 모바일 산업이 글로벌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소통의 마인드와 융합적 사고에 대한 근본적 성찰이 필요하다. 비즈니스 세계에서 소비자와 소통하지 못하고 소비자가 등을 돌린 기업이 살아남을 수는 없다. '가치는 고객이 정한다. 고객은 기업의 노력이나 천재적 발명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다만 고객 자신이 원하는 것인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스텐포드대학의 로버트 서튼 교수의 말처럼 소비자의 입장에서 그들의 필요를 경청하고 공감하여 기업의 노력을 소비자의 가치와 연결시키는 것이 절실하다.

모바일 혁신의 열쇠는 창의성이다. 그리고 창의성은 융합적 사고에 기인한다. 융합적 사고란 경계를 무너트리고 포괄하여 하나로 수렴하는 정신이다. 인문학과 자연과학, IT와 금융, 예술과 경제, 온라인과 오프라인, 인간과 사물, 개발자와 이용자의 경계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사고 속에서 창의성은 발현될 수 있다. 공학적 지식에 머무르지 않고 다학제적 접근으로 이해하고 통섭적 문제 해결 능력을 발휘하는 융합적 사고가 필요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금번 '모바일 어워드 코리아 2015' 부문 대상은 각 모바일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들의 가치를 측정한 소비자 리서치 결과와 독창성에 중심을 둔 전문가 평가 점수를 합산하여 7개 분야 22개 모바일 서비스를 최종 선정하였다. 심사 과정에서 관광 정보를 오디오가이드를 통해 한 차원 높은 서비스로 승화시킨 '스마트투어가이드', 기존의 스마트뱅킹에 웨어러블 핀앱서비스 등 새로운 차원으로 진화하고 있는 'NH스마트뱅킹', 자동차와 문화, SNS를 융합한 '기아모션 2.0', 모바일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진정한 O2O 서비스를 실현하고 있는 'Syrup(시럽)', 3D 증강현실을 앱으로 구현한 '뽀로로 스케치팝', 철저하게 고객 중심 서비스를 보여주고 있는 '한화손해보험 스마트인슈' 등 탁월한 모바일 서비스를 만나는 것은 심사위원장으로써 큰 보람이었다.

금번 선정된 앱 모두 이용자와 마음으로 소통하는 진정성과 기존 상식의 틀을 뛰어넘는 창의성을 겸비한 최고의 모바일 서비스라고 확신한다. 앞으로도 혼신과 열정의 노력으로 글로벌 모바일 대한민국의 자부심이 돼 주길 기대하며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