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외에 스마트폰 등으로 방송을 보는 사람까지 포함하는 통합시청점유율 조사가 내년부터 도입되지만 우리 국민 절대다수는 여전히 거실 TV로 방송을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방송 매체 이용 행태 조사에 따르면 뉴스의 97.9%, 드라마의 96.9%를 고정형 TV에서 본 것으로 나타났다(중복 응답 포함). 드라마나 오락·연예 프로그램을 VOD(주문형비디오) 서비스로 볼 때도 고정형 TV로 본 사람이 가장 많았다. 이에 따라 통합시청률이 도입되더라도 가구 패널을 조사하는 기존 시청률 조사 방식의 비중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된다. 방송계에선 통합시청률 조사가 도입되면 특정 프로그램을 반복 시청하는 이른바 '헤비 유저'로 인해 시청률이 왜곡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올해 실시하는 통합시청점유율 시범조사는 글로벌 업체인 닐슨이 배제되고 국내 중소업체 TNmS가 단독으로 맡게 돼 논란이 일고 있다. 닐슨코리아는 그동안 국내 최대인 4320가구를 대상으로 매일 시청률 조사를 해왔다. 하지만 미국 모기업이 대기업으로 분류되면서 이번 사업 참여가 제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