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28일 동국제강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검찰은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의 횡령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 한동훈)가 이날 오전 동국제강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서울시 중구 수하동 소재 동국제강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회계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동국제강은 당진제철소 건립 과정에서 건설비를 과다 계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동국제강이 해외에서 고철을 수입하는 과정에서 현지 업체로부터 받은 대금을 부풀려 차액을 빼돌렸다는 의혹도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자금 흐름을 살피는 과정에서 장 회장이 횡령액을 미국에서 도박을 하는데 사용했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국세청은 지난해부터 동국제강에 대한 특별세무조사를 벌여 조사 자료를 검찰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장 회장에게 횡령 혐의와 외화 밀반출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법리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