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기존의 주택담보대출을 싼 금리의 안심전환대출로 갈아타려는 서민들이 폭증해 연간 한도 20조원을 넘어섬에 따라 안심전환대출 한도를 추가로 20조원 확대할 방침이다. 2차 안심전환대출 제도는 이르면 30일부터 시행된다.

안심전환대출은 금리 경쟁력에 힘입어 지난 24일 출시된 이후 매일 5조원 안팎씩 팔려나가 나흘째 만에 동났다. 안심전환대출 누적 승인액은 27일 오후 6시 현재 18조285억원(17만265건)으로 최종 집계를 마치면 당초 한도인 2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정부는 추정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27일 "안심전환대출로 갈아타려는 추가 수요가 최대 30조원대로 추정돼 총한도를 10조~30조원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현재로선 20조원 규모이면 추가 수요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29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관계 부처 회의를 열고 안심전환대출 한도 확대 규모와 시행 방안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안심전환대출은 주택금융공사가 발행하는 MBS(주택저당증권)를 재원으로 하는데, 정부는 주택금융공사에 대한 한국은행의 출자금을 늘리거나 주택금융공사의 MBS 발행 한도를 현행 35배보다 더 높여서 안심전환대출의 한도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안심전환대출의 한도 확대가 결정되면 곧바로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이는 추가 시행에 따른 대기 시간 없이 기존 주택담보대출 고객이 곧바로 싼 금리의 주택대출로 갈아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금요일인 27일로 안심전환대출 한도가 모두 동났지만 주말을 지나 월요일인 30일부터 2차 안심전환대출 상품 판매에 나서겠다는 뜻이다.

☞안심전환대출

변동금리 또는 이자만 부담하는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을 고정금리·원리금 분할 상환 대출로 바꿔주는 상품으로 대출금리가 기존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보다 1%포인트 낮은 2.6%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