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이어지며 ‘건강만이라도 챙기자’는 심리가 건강기능식품 판매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가계 수입이 시원찮아지면서 ‘몸이라도 챙겨야 한다’는 심리가 확산되며 건강기능식품 판매량이 큰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온라인 오픈마켓 11번가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3월 25일까지의 홍삼 제품 판매량은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114% 늘어났다. 비타민과 건강즙 및 과즙 제품은 판매량이 각각 89%, 67% 늘었다.

건강기능식품 판매량은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큰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1월 1일부터 3월 25일까지의 건강기능식품 판매량은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36% 늘어났다.

한 건강기능식품업계 관계자는 “홍삼이나 비타민 같은 건강기능식품은 치료 목적이 아니라 예방 목적으로 먹는다.”며 “소비자들이 아파서 병원비를 쓰는 것보다 미리미리 준비하는 게 낫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초반부터 황사, 미세먼지 같은 문제가 이슈화 되었던 것 역시 건강기능식품 판매량이 늘어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워낙 경기가 안 좋다 보니 가족이나 아이들 건강 만큼이라도 챙겨야 한다는 인식이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업체들 역시 늘어나는 건강기능식품 수요에 발을 맞추기 위해 공급을 확대하는 추세다. 홈플러스는 지난 24일 건강기능식품 전문 편집샵 ‘헬스 플러스’를 공식 오픈했다. 이마트 역시 PB(자체 브랜드) 상품 공급 확대를 준비중이다.

한 이마트 관계자는 “작년까진 주로 홍삼 제품이 인기였지만 최근에는 비타민 등 다양한 제품군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한동안은 이런 트렌드가 계속될 것”이라며 “꾸준히 상품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