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가 시카고 지역에서 시범 운행 중인 전기차 BYD e6 / 블룸버그 제공

차량공유업체 우버가 미 시카고 지역에서 전기차 시범 운행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버지는 우버가 지난 13일부터 시카고 전역에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BYD의 전기자동차를 통한 시범 운행을 시작했다고 15일(현지시각) 전했다.

BYD는 “build your dream(너의 꿈을 짓는다)”의 약자로 중국 최대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다. 2009년에는 워런 버핏에게 18억 홍콩달러(약 2615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

이번 시범 운행은 우버 블랙(고급 리무진 서비스)이 아닌 우버X(중저가 서비스) 운전자를 대상으로 시행된다. 전기차 리스 비용은 일주일에 200달러(약 22만원)로 기존 우버X의 임대 비용과 비슷하다.

시범 주행에 쓰일 차량은 BYD의 e6 모델이다. 일회 충전으로 186마일(약300km)를 운행할 수 있다. 시카고에선 현재까지 25대가 우버 운전수에 의해 운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렌 알트마인 우버 대변인은 “시카고 운전자들이 전기 차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차후 전 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BYD 현지 판매는 시카고의 그린휠(Green Wheel)이라는 회사를 통해 이뤄진다. 도그 스터워 그린휠 대표는 “올 연말까지 전기차 200대를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우버는 닛산이나 테슬라 등 유명 전기차 회사가 아닌 BYD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외신들은 BYD가 세계 각지에서 택시 서비스로 이용 되고 있다는 것이 우버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6는 현재 3600대 정도가 미국·영국·네덜란드·일본·싱가포르·홍콩 등에서 운행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