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공동 창업자 제리 양(왼쪽)과 하형석 미미박스 대표. /미미박스 제공

뷰티 이커머스 기업 미미박스는 야후 공동 창업자인 제리 양을 비롯한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2950만달러(약 33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투자 유치는 벤처투자사 포메이션8의 구본웅 대표와 굿워터캐피탈의 에릭 김의 주도로 이뤄졌다.

투자자 중에는 야후 공동 창업자이자 중국 알리바바의 2대 주주인 제리 양을, 비트코인 투자자로 유명한 윙클보스 형제, 전 디즈니·갭 최고경영자인 폴 프레슬러, 드롭박스 1호 투자자인 페즈먼 노자드, 구글 초기 투자자 바비 야즈다니 등이 포함됐다.

제리 양은 “미미박스가 제시한 비전과 비즈니스 모델은 데이터에 근거를 두고 실현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회사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미미박스는 매달 정액 요금을 내면 다양한 브랜드의 화장품 세트를 보내주는 화장품 구독 서비스 업체다. 신문을 구독하듯 화장품을 구독하는 것이다.

미미박스는 2013년 7월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한 ‘나는 글로벌 벤처다’ 대회에서 우승했고 지난해 한국 스타트업(창업 초기 기업) 중 처음으로 미국의 유명 액셀러레이터(창업 투자·육성 업체) 와이컴비네이터(Y Combinator)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중국 상하이에 지사도 설립했다.

하형석 미미박스 대표는 “올해 1000만명의 회원과 1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한국에서도 서비스 혁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 대표는 다음 달 2일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의 창업지원센터인 디캠프(D.CAMP)에서 ‘전 세계 최고의 스타트업 사관학교-와이컴비네이터 뽀개기’를 주제로 강연한다. 하 대표는 와이컴비네이터로부터의 투자 유치와 실리콘밸리에서의 경험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