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목적 실용 위성 3A호(아리랑 3A호·사진)가 오는 26일 오전 3시 8분(현지 시각) 우주로 향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6일 러시아 야스니 발사장에서 아리랑 3A호를 발사한다고 11일 밝혔다. 아리랑 3A호는 옛 소련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우주 로켓으로 개조한 3단형 드네프르 발사체에 실려 발사된다.

아리랑 3A호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이 2006년부터 8년에 걸쳐 개발했다. 우주에서 지상에 있는 50㎝ 크기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정밀 광학렌즈를 탑재하고 있다. 특히 열을 감지해 영상으로 보여주는 적외선 관측 센서를 국내 최초로 탑재해 밤이나 악천후에도 지상의 물체를 감시할 수 있다. 개발비는 2359억원.

아리랑 3A호는 발사 후 4년간 528㎞ 상공을 돌며 재해·재난·환경 감시, 각종 자원 이용 실태 파악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당초에는 지난해 말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러시아 측 사정으로 세 차례 발사가 연기됐다. 현재 한국은 아리랑 2·3·5호 등 3대의 다목적 실용 위성을 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