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ceo가 애플워치를 소개하고 있다.

애플의 스마트워치 제품인 '애플워치'가 10일 모습을 드러냈다. 시장조사기관을 비롯한 전문가들은 애플워치의 등장으로 스마트워치 시장에 지각변동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조사기관 스마트워치그룹은 올해 스마트워치 시장 규모(금액 기준)가 8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2억9000만달러에서 7배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이런 급격한 성장의 원인으로는 애플워치를 꼽았다. 또다른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애플워치 출하량을 1540만대로 추산하며 전체 시장의 54.8%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파스칼 코에닝 스마트워치그룹 매니징 파트너는 "지난해 9월 애플워치가 소개되고 나서 애플 경쟁사 제품의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며 "과거에도 여러차례 그랬듯 애플에게 소비자시장 혁신을 가져올 역할이 맡겨졌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스마트워치 시장을 이끈 건 삼성전자(005930)다. 삼성전자는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 23%를 점하며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판매량은 120만대로 추산됐다.

2위는 저가형 스마트워치인 '페블'이 차지했다. 지난해 70만대를 판매했다. 다만 저가인 탓에 매출 비중은 7%에 그쳤다. 매출 기준으로는 모토360을 출시한 레노버가 10%를 점하며 2위에 올랐다.

LG전자(066570)의 점유율은 7%였다. G워치의 판매 호조에 42만대를 팔았다.

애플워치의 등장은 스마트워치의 평균가격 상승도 부를 전망이다. 지난해 스마트워치의 시장 평균 판매가격은 189달러(약 20만원)였다. 전년보다 16%나 하락한 수준이다. 그러나 애플워치의 등장 이후에는 53% 오른 290달러(약 30만원)에 이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