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하철 2호선 지상구간 13개역, 총 18.9㎞에 대해 ‘지하철 2호선 지상구간 지하화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를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1975년 지하철 2호선 구상 당시 해당 구간을 고가철도 방식으로 건설하기로 결정한 지 40년 만이다.

서울시내 지상·고가 철도는 9개 노선(13개 구간), 총 81.9km다. 서울시는 도시철도 중 2호선 구간에 대해 시범적으로 지하화 타당성 조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중심 시가지를 통과하는 2호선 구간은 철도 구조물로 인한 도시 경관 저해, 소음·진동으로 인한 민원이 3, 4, 7호선에 비해 많은 편이다.

조사 대상은 한양대역~잠실역(8.02㎞), 신도림역~신림역(4.82㎞), 신답역~성수역(3.57㎞), 영등포구청역~합정역(2.5㎞) 등 총 18.9㎞ 구간이다. 시는 이번 타당성 조사를 통해 교통·환경 편익과 경제적·도시재생적 측면에서 파급 효과를 예측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4월 중으로 용역에 착수해 지상통과에 따른 문제점 분석, 지하화 기본구상, 기술적·경제성 분석, 사업추진방안, 지역주민의 접근성, 민원발생 최소화, 구간별 사업 우선순위 등을 검토한다. 진행 과정에서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학계, 자치구, 서울메트로, 시 내부 관련 부서 간 협력 관계를 구축해 도시재생전략을 논의할 방침이다.

류훈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이번 ‘지하철 2호선 지상구간 지하화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는 지상구간의 지하화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잠재적 이용 가치를 확인하고 사업 추진 가능성을 모색해보기 위한 것”이라며 “주변 지역과의 통합적 도시재생 전략과 사회적 합의 과정을 거쳐 도시철도 지하화에 대한 정책 방향을 구상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