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플레이 인기 무료 게임 순위.

국내 대표 모바일 게임 회사인 넷마블게임즈의 창업자 방준혁 이사회 의장은 지난 17일 엔씨소프트(036570)와의 제휴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중국 모바일 게임 업체들의 한국 시장 공세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당시 그는 “중국에서 넘어오는 게임이 국내 매출 30위 내 30%를 차지할 정도로 엄청나다”며 “6개월만 지나면 모바일 게임도 PC 시장처럼 글로벌 회사들이 큰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중국 모바일 게임은 한국 시장을 빠르게 점령해가고 있다. 구글의 (응용 프로그램) 장터 구글플레이에서는 중국 모바일 게임들이 인기 순위를 다수 차지하고 있고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중국 모바일 게임이 최고 매출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2일 기준으로 구글플레이의 인기 무료 게임 순위에서는 '길건너 친구들' '아테네Z' '미니워리어스' '던 오브 워' 등 4종의 중국 게임이 10위 안에 들었다. 구글 안드로이드는 국내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의 85%를 차지할 정도로 국내에서 사용 비중이 높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국내에서 지난해 11월 말 출시된 '도탑전기'가 최고 매출 게임 9위를 기록했다. 도탑전기는 상하이에 있는 소형 게임 개발사 리리스가 개발했으며 룽투게임즈가 퍼블리싱(유통 서비스)을 맡았다.

도탑전기는 구글플레이에서도 최고 매출 15위에 오를 정도로 국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도탑전기


국내에 출시된 중국 모바일 게임은 이미 중국에서 상품성과 완성도를 인정받은 작품들이다. 도탑전기의 경우, 중국에서 지난해 7월 출시되자마자 하루 매출이 2000만위안(약 35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다.

룽투게임즈의 2대 주주가 바로 중국 최대 게임 업체 텐센트다. 텐센트는 한국에서 넷마블게임즈, 다음카카오, 파티게임즈, 카본아이드 등 모바일 게임 업체들에 잇따라 투자하며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룽투게임즈는

코스닥 상장사인 온라인 교육업체 아이넷스쿨의 최대 주주로도 올라설 전망이다. 아이넷스쿨은 지난 6일

룽투게임즈의

자회사

룽투게임홍콩과

킹파워인터내셔널,

파크리에이티브를

대상으로 21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다음 달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룽투게임홍콩이

아이넷스쿨의 최대주주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