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은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방송(Cloud Broadcast)’의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클라우드 방송은 클라우드 서버에서 연산과 데이터 처리를 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셋톱박스의 기종과 운영체제(OS), 성능과 관계없이 고품질 방송 서비스를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기존 일반 서버를 사용했을 때는 연산과 데이터 처리를 셋톱박스에서 했기 때문에 셋톱박스(방송 수신기) 성능에 따라 서비스의 품질이 달라졌다. 클라우드 방송은 기존 셋톱박스보다 7~30배 빠른 속도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주문형비디오(VOD)를 선택했을 때 반응 속도는 0.2~0.3초로 빨라졌다. 3~5초가 걸리던 메뉴 화면 전환 속도도 1초 이하로 줄었다. 저 사양 셋톱박스로도 각종 스마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케이블방송(SO) 업계 입장에서는 높은 사양의 셋톱박스를 보급하는 데 큰 비용을 투자하지 않아도 차세대 방송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돼 투자 효율성과 수익성이 높아지는 이점이 있다.
CJ헬로비전은 지난 5일 강원 지역에서 클라우드 방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오는 4월까지 모든 방송 권역에 클라우드 방송을 적용할 예정이다.
김진석 CJ헬로비전 대표는 “클라우드 방송이 고화질·스마트 등과 함께 케이블TV의 새로운 주역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