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부터 서울대를 비롯한 국내 주요 대학의 강의를 온라인으로 수강할 수 있게된다.

교육부는 3일 "한국형 온라인공개강좌(MOOC)를 올 하반기 첫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MOOC는 인터넷만 연결하면 언제 어디서나 세계 명문대의 수업을 무료로 들을 수 있는 서비스다.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MOOC 사이트인 코세라(Coursera)에는 2년도 채 안 돼 600만명이 넘는 수강생이 등록했고, 인기 강좌의 경우 수만 명이 동시에 듣고 있다.

교육부는 사용자 편의를 위해 하나의 계정으로 모든 강의를 수강하고, 학습이력까지 관리하는 '통합 ID'를 만든다. 시범강의는 올해 20개에서 2018년 500개로 단계적으로 늘린다. 기존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가 운영하는 콘텐츠도 한국형 MOOC로 바꾼다.

일정 기준 이상의 MOOC 강의를 이수하면 해당 대학의 이수증도 발급된다. 교육부는 "학점과 학위 인정은 온라인 학습의 신뢰성에 대한 사회적·기술적 검증이 확보돼야 할 사항이기에 장기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고 했다.

교육부는 한국형 MOOC가 자리잡으면 균등한 고등교육 제공 기회와 대학 수업의 질적 혁신을 촉진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