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인력·제품·서비스·사업전략 등에서 경쟁력을 글로벌 선도 기업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려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며 해외시장 개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LS그룹 계열사들은 중동과 동남아 시장에서 인정받은 기술력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최근 유럽·아프리카와 중남미, 중앙아시아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LS전선 강원도 동해사업장에서 이 회사 기술자들이 카타르 석유공사에 납품할 해저(海底) 케이블 완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LS전선은 해저·초고압 케이블 분야에서의 우수한 기술력으로 세계 전력 시장의 중심지인 유럽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LS전선은 작년 제주 초전도 센터에 80㎸급 초전도케이블을 설치해 6개월간 실제 운용한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세계 전선업계 선두 그룹으로 올라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력기기 생산 업체인 LS산전은 올해를 '성장시대의 원년(元年)'으로 선포했다. LS산전은 전력설비 노후화로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북미 지역 전력·자동화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LS산전 EES사업은 차세대 먹거리 사업으로 R&D 역량을 집중, 현재 3kW급부터 1MW급 EES용 PCS기술을 확보하는 등 LS산전 그린 비즈니스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LS엠트론은 최근 세계 2위 농기계 업체인 CNHi와 트랙터 3만4000대를, 우즈베키스탄 ASI와 2만5000대 규모의 트랙터를 각각 공급하기로 하는 성과를 올렸다. 작년 트랙터 해외 수출액만 4230억원에 이른다. LS엠트론은 "2016년 1조원, 2020년까지 2조5000억원의 트랙터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정상급 귀금속 추출 기술을 보유한 LS-Nikko동제련은 지난해 칠레의 국영기업 코델코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현재 공장 착공 준비에 한창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내년에 공장이 가동되면 세계 금속산업계에서 LS-Nikko동제련의 위상과 사업 경쟁력은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