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아라폰의 모습

구글이 올해 2분기(4월~6월) 조립식 스마트폰 ‘아라폰(Ara)’을 출시한다.

14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구글은 이날 미국 실리콘밸리 마운틴 뷰에 있는 본사에서 아라 개발자 회의를 열고 아라폰 출시 계획을 밝혔다.

아라 프로젝트 책임자인 폴 에레멘코는 “올해 2분기내 중남미 미국령인 푸에르토리코에서 아라폰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아라폰에 대한 부족한 부분은 출시 이후 실제 데이터를 통해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이 진행하고 있는 아라 프로젝트는 조립식장난감 레고(LEGO)를 조립하듯 스마트폰을 사용자가 원하는대로 조립하고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개발하고 있다.

사용자는 디스플레이가 부착된 기본 프레임에 카메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배터리 등 원하는 부품을 끼워 사용할 수 있다. 만약 부품이 고장나거나 더 좋은 성능의 부품 사용하고 싶다면 해당 부품만 새롭게 교체해주면 된다.

아라폰의 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아라폰의 기본형 가격이 50달러(약 5만4000원)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구글은 본체와 함께 30여개 부품 모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구글이 푸에르토리코를 아라폰 첫 출시 대상국으로 선정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구글 측은 “푸에르토리코 국민 가운데 75%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를 사용해 인터넷을 하고 있다”며 “이곳에 아라폰을 출시한다면 그 어느 나라보다 빠른 피드백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고 출시국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