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방송 캡처

영화 '국제시장'의 윤제균 감독이 스태프들의 심정을 헤아리는 '표준계약서'를 만들고 보너스를 지급할 계획을 가지고 있어 주변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윤제균이 출연해 천만 관객 돌파를 앞둔 '국제시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정민 아나운서는 윤제균 감독에게 "다른 영화들과는 달리 스태프들과 표준근로계약서라는 걸 만들었다고 들었다. 어떤 취지로 만드신 거예요?"라고 물었다.

이에 윤제균 감독은 "표준근로계약서라는 게 간단히 얘기하면, 많은 분들이 우리의 스태프분들이 힘든 여건에서 일을 하고 있는 걸 알잖아요. 방송이든 영화든. 그런 말단 막내 스태프한테까지. 크게 4가지예요. 하루에 12시간 촬영한다. 더 이상 촬영하지 않는다. 그리고 12시간 이상 촬영하게 되면 분명히 추가 수당을 지급한다. 그리고 1주일에 무조건 한번씩은 꼭 쉰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4대 보험"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정민 아나운서는 "네 가지 중에 들어가진 않았는데 천만 돌파하면 보너스 갑니까?"라고 되물었고, 윤제균 감독은 "그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당연하고 특히 막내 스태프 밑에 있는 스태프들한테는 제가 후하게 주려고 하고. 어차피 방송에 이야기가 나왔기 때문에 지켜야 되는 거고"라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다.

한편 이날 윤제균 감독은 "내 개인사에서 출발한 영화다. 대학교 2학년 때 돌아가신 아버지의 말씀이나 행동을 이해 못했었는데, 2004년 첫째를 낳고 아빠가 되어보니 이해가 됐다"면서, "나름대로 상대적으로 풍요롭게 살고 있는 이 시대에 아버지 세대들은 외로움과 소외감을 느낀다. 그런 분들에 아버지 세대의 고생을 잊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며 위로해주고 싶었다"고 영화의 기획 의도를 전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국제시장 윤제균 감독, 멋지다" "국제시장 윤제균 감독, 역시 천만관객의 영화 답다" "국제시장 윤제균 감독, 보너스 대박이야, 마음이 따뜻한 감독이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