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개발 중인 SUV형 전기차 모델 X의 시제품.


일본 전자회사 파나소닉과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전기차 분야에서의 협력을 과시했다. 파나소닉은 6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소비자가전쇼) 2015 전시장에 테슬라가 개발 중인 스포츠유틸리티(SUV)형 전기차 '모델 X(Model X)'의 시제품을 전시했다.

CES 개막일인 이날 오전 10시 전시장 입장이 시작되자마자 파나소닉 부스에는 모델 X를 보려는 관람객이 모여들었다. 차량 탑승이 허용되지 않아 관람객들은 바깥에서 차 내부를 유심히 들여다봤다.

모델 X는 3열로 이뤄진 7인승 차량이다.


모델 X는 테슬라가 현재 판매 중인 세단형 전기차 '모델 S'와는 디자인이나 구조가 다르다.

우선 모델 X는 3열로 이뤄졌다. 좌석은 7개로, 가족용 전기차다.

두세번째 줄에는 타는 게 번거롭지 않을까. 모델 X는 뒷좌석에 쉽게 타고내릴 수 있도록 차 뒷문이 위로 올라가는 '팔콘 윙(Falcon Wings)' 디자인을 적용했다.

모델 X의 뒤쪽 옆문은 뒷좌석에 쉽게 타고내릴 수 있도록 위로 올라간다.

운전석에는 운전대 오른쪽에 태블릿PC처럼 생긴 터치스크린이 있다. 터치스크린을 눌러 주행 정보를 확인하고 음악도 틀 수 있다.

배터리는 차량 아래쪽에 들어간다. 배터리팩은 60kWh(시간당 킬로와트)와 85 kWh 두 종류다.

모델 X의 운전석에는 운전대와 터치스크린이 나란히 있다.

충전은 차량 뒤쪽 옆면에 있는 충전기 삽입구(플러그인)에 충전기를 꽂아서 한다. 이날 전시된 모델 X는 시제품 단계라 충전기 삽입구의 커버가 열리지 않았다.

파나소닉과 테슬라는 전기차 배터리 부문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모델 X에는 파나소닉이 만드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들어간다.

모델 X의 충전기 삽입구.


현재 테슬라의 모델 S 세단에도 파나소닉이 배터리를 공급한다. 여기서 더 나아가 두 회사는 미국 네바다주에 50억달러(약 5조5000억원)를 들여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 '기가팩토리(Gigafactory)'를 함께 짓고 있다. 두 회사는 이곳에서 테슬라 전기차에 들어가는 리튬 이온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파나소닉 북미법인의 조 테일러 최고경영자는 CES에서 "기가팩토리가 완공되면 테슬라는 2020년까지 5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걸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는 테슬라가 지난해 생산한 전기차 3만5000여대보다 14배 많은 양이다.

모델 X에 들어가는 파나소닉의 리튬이온 배터리셀.


테슬라는 모델 X를 올 연말이나 내년 초부터 판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