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 국내엔 생소했던 ‘인수 후 개발(A&D) 방식’을 선보이며 국내 코스닥시장에 파란을 일으켰던 최유신 스팩맨에쿼티스그룹 회장이 송혜교, 강동원 등이 소속된 엔터테인먼트 회사 UAA를 인수했다.

6일 싱가포르 전자공시에 따르면 최유신 스팩맨 에쿼티스 그룹 회장이 이끄는 스팩맨 엔터테인먼트가 UAA의 지분 51.36%(1만2181주)를 취득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스팩맨 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1월과 5월 총 200만달러를 들여 UAA의 전환사채(CB)를 인수했다. 그리고 올 12월 CB에 대한 전환청구권을 행사해 UAA의 지분 과반을 획득했다.

UAA는 유나이티드픽처스(UP)와 법무법인 더 펌 등이 합병한 연합 연예 매니지먼트 회사다. 연기자 강동원, 유아인, 송혜교 등이 소속돼 있다.

UAA를 인수한 스팩맨 엔터테인먼트 그룹은 스팩맨 에쿼티스 그룹의 자회사다. 지난해 7월 서울에 본사를 둔 한국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싱가포르 주식시장에 상장해 주목을 받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팩맨 엔터테인먼트는 기업공개(IPO)로 1800만 싱가포르달러를 조달했다.

최유신 회장은 2000년대 코스닥 상장 종목인 리타워텍 회장으로 이름을 떨쳤다. 최 회장은 당시 선보인 신(新) 인수합병 기술로 리타워텍의 주가를 폭등케 했다. 인수합병 호재에 리타워텍은 34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2000년 1월 리타워텍의 시가총액은 71억원이었으나 7개월 뒤 시총은 1조2096억원까지 올랐다. 이후 2002년 주가 조작 혐의로 조사를 받았으나 최종 무혐의 판결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