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5의 개막 하루 전인 5일(현지시각) 연 간담회에서 "내년 올레드 패널 공급량을 올해 60만장에서 150만장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는 화질과 디자인, 휘어짐 등에서 LCD(액정표시장치)와는 차원이 다르다. LCD는 올레드를 따라오기 어렵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034220)사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소비자가전쇼) 2015의 개막 하루 전인 5일(현지시각) 가진 간담회에서 "아직 시장 규모는 작지만, 올해 올레드 사업을 강화해 올레드 TV 시장을 주도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13년부터 올레드 TV용 패널 공급을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중국 스카이워스와 콘카 등에도 올레드 패널을 판매해 시장 확대에 나섰다.

지난해 말에는 올레드 사업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을 시행했다. 신설된 올레드 사업부는 여상덕 사장이 맡고 있다.

한 사장은 "올레드 개발과 생산, 영업의 일관성을 높였다"고 했다. 올레드 사업부는 최고기술책임자(CTO) 밑에 있던 올레드 개발조직과 TV 사업부 직속조직이던 올레드 영업·마케팅 부문을 올레드 사업부 아래로 직속화했다.

한 사장은 올해 올레드 패널 공급량 목표가 60만장이라고 밝혔다. 내년에는 150만장으로 늘어날 걸로 예상했다.

그는 “아직 일반 LCD 패널 시장보다 공급량이 현저히 작지만, 올레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8세대 올레드 패널 생산 라인의 월간 생산량을 2만6000장을 추가해 올 연말까지 월 3만4000장의 생산량을 확보하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가 5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에 UHD LCD(액정표시장치) TV(왼쪽)와 UHD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전시하고 화질 차이를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올레드 시장에서는 플라스틱 올레드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정했다. 몸에 착용하는 스마트 기기 웨어러블 제품과 스마트폰 G 플렉스에 플라스틱 올레드를 적용한 데 이어, 올해 양산 체제를 갖추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 사장은 자동차와 전자칠판 분야에서 쓰일 플라스틱 올레드 사업을 강화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스마트 카 기술 발전으로 자동차 디스플레이 수요가 커질 걸로 보인다”며 “플락스틱 올레드 기반의 계기판을 출시해 제품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강력히 추진 중인 전자칠판 시장에서는 크기를 다양화해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중국의 일부 성은 한 학급당 400만원 가량의 전자칠판 보조금을 주는 등 전자책과 전자칠판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005930)가 전략 제품으로 내세운 퀀텀닷(양자점) TV에 대해 한 사장은 "퀀텀닷은 색재현율을 높이기 위한 여러 방법의 하나일 뿐이며, 결국에는 LCD(액정표시장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퀀텀닷 TV는 LCD TV의 백라이트에 퀀텀닷(양자점) 필름을 적용한 것이다. 한 사장은 "퀀텀닷 말고도 색재현율을 높일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퀀텀닷은 그 중 가장 비용이 많이 들어 가격 효율성이 낮다"고 했다.

한 사장은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LCD 시장에서는 “

UHD

(초고화질) 제품군을 확대하고 더 얇고 가벼운 제품을 만들어 차별화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