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부회장이 일본 롯데 계열사 3곳의 임원에서 갑작스럽게 해임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계에는 ‘일본 신동주 부회장, 한국 신동빈 회장’으로 교통정리가 끝난 것으로 알려진 롯데의 2세 경영 구도에 변화가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롯데홀딩스는 6일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 회장의 장남인 신동주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일본 롯데 자회사 세 곳의 임원직에서 해임됐다고 밝혔다. 신 부회장이 작년 12월26일 열린 임시 이사회 결의에 따라 이들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신 부회장은 일본 롯데 부회장, 롯데상사 부회장 겸 최고경영자, 롯데아이스 이사 등 세 직책에서 해임됐다. 그러나 롯데홀딩스 부회장직은 유지하기로 했다.

재계는 신동주 부회장이 2013년 하반기부터 1년 가까이에 걸쳐 한국 롯데의 주요 계열사 주식을 조금씩 사들였고, 동생인 신동빈 회장도 지분율을 높이면서 두 아들이 후계를 놓고 물밑 경쟁을 벌이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롯데제과의 경우 신동빈 회장(5.34%)과 신동주 부회장(3.92%)의 지분율이 1.36%포인트 차로 좁혀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