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TV시장을 선도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6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전자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5'에서 첨단 제품을 내놓고 기술 경쟁을 벌인다. TV는 전통적으로 CES에서 가장 각광받는 주인공이다.
LG전자는 이번 CES에 스스로 빛을 내는 반도체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적용한 TV 7종을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OLED는 스스로 빛을 내는 반도체로, 기존 LED(발광다이오드) TV보다 전력 소모가 적으면서도 화면이 밝고 선명한 것이 특징이다. 별도의 광원(光源)이 필요 없어 TV 화면을 수㎜ 수준까지 얇고 가볍게 만들 수 있다. LG는 77·65·55인치까지 다양한 화면 크기의 OLED TV를 선보여 대중화 시대를 연다는 계획이다. 평면·곡면(曲面) 제품, 마음대로 화면 휘어짐을 조절할 수 있는 가변형 제품도 전시된다.
삼성전자는 양자점(量子點·Qua ntum Dot) TV를 주력으로 내세웠다. 이 제품은 자체 발광하는 양자(量子)를 나노미터(nm) 단위로 주입한 반도체 결정(양자점)을 액정화면(LCD)에 필름 형태로 부착한 것이다. 보통 LCD의 색재현력(사물의 색상을 실제에 가깝게 표현하는 정도)이 70% 정도라면 이 제품은 색재현력이 110%로 뛰어나다는 것이 삼성 측 설명이다.
TV를 구동하는 운영체제 경쟁도 치열하다. 삼성은 2015년형 스마트TV 전 제품에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 '타이젠'을 사용하기로 했다. 이달 중 인도에서는 '타이젠 스마트폰'도 출시해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대한 과도한 의존에서 벗어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자체 운영체제인 '웹OS 2.0'을 탑재한 스마트TV를 내놓는다. 웹OS는 LG가 2013년 휼렛패커드(HP)에서 인수한 것이다. 웹OS 2.0은 기존 버전보다 홈 화면을 불러오고 기능을 전환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60%가량 짧아졌다고 LG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