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 청년실신

'청년 실업자'와 '신용불량자'의 합성어. '청년'이란 단어에 '실업자'와 '신용불량자'의 앞 글자를 따서 붙였다. 청년층 다수는 등록금 부담으로 대출을 받고, 졸업 후에는 취업이 늦어져 빚을 갚지 못해 실업자나 신용불량자가 되고 있다. 취업난으로 직장을 구하지 못해 30대 이후에도 부모의 경제적 지원을 받는 '빨대족'도 많아지고 있다.

청년(15~29세) 실업자의 수는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7%대를 기록하던 청년실업률은 지난 1월 9.3%로 높아졌다. 카드대란을 겪은 2004년 2월 이래 최고치다.

취업 포털 사람인의 조사에 따르면 20~30대 성인남녀 10명 중 4명은 사회 진출 전 평균 1564만원의 빚이 있었으며, 12.6%는 신용불량자가 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년째 취업을 준비 중인 김모씨(30)는 “정부가 젊은이를 위한 근본적인 일자리 대책은 내놓지 못하고 청년인턴제로 장난만 치는 것 같다”며 “결국 올해도 취업 전망이 밝아 보이지 않는데, 이는 정부의 책임회피”라고 말했다.

참여연대 안진걸 경제사회국장은 “가장 생산력이 뛰어난 청년층이 일자리가 없어 배제되는 현실은 개인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라며 “청년들 스스로 이 문제에 대해 변화를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청년고용할당제를 법적으로 의무화하고 인센티브를 주는 등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이고 근본적인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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