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자녀를 둔 가정 10곳 중 7곳은 자녀의 스마트폰이나 인터넷·TV 등 이용에 아무런 통제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22일 밝혔다.
KISDI는 만 6~19세 자녀를 둔 1597가구를 대상으로 미디어 이용 행태를 조사·분석한 결과 자녀용 미디어별로 이용 지침을 둔 가구 비율이 인터넷 31.5%, TV 29.9%, 게임 28.5%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인터넷은 4.2%포인트, TV는 2.2%포인트, 게임은 6.3%포인트씩 줄어든 것이다. 올해 첫 조사를 시작한 스마트폰의 이용 지침이 있는 가정은 22.9%로 가장 낮았다.
반면 청소년의 하루 평균 TV 시청 시간은 2시간3분으로 작년보다 9분이 늘었다. 인터넷과 게임 사용 시간도 각각 1시간42분, 45분으로 모두 작년 조사보다 6분씩 증가했다. 자녀에 대한 미디어 이용 제한 방식은 이용 시간 통제가 TV 29.2%, 인터넷 32.2%, 게임 34.5%, 스마트폰 51.4%로 가장 많았다.
KISDI는 "청소년의 미디어 이용 시간은 증가하는 반면, 가정에서 활용 지침을 가르치는 경우는 줄고 있다"며 "과도한 미디어 노출에 따른 부작용을 줄이려면 가정에서부터 올바른 미디어 이용 방식을 길러야 한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