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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브라우저인 크롬에서 구글 문서도구 ‘구글독스(google docs)’를 사용할 경우 나타나는 한글 깨짐 현상이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다. 이 같은 오류는 구글앱스 유료 계정 사용자에게도 똑같이 나타나고 있어 해당 사용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22일 구글독스 사용자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구글독스 상에서 나타나던 한글 깨짐 현상이 진전 없이 반복되고 있다. 한글 깨짐 현상은 예를 들면 ‘안녕하세요’를 구글 문서에 입력할 경우 ‘안ㅕ하ㅛ’ 등으로 자음 등이 씹혀 제대로 쓰여지지 않는 것을 말한다. 이런 현상은 여러 명이 동시에 문서 작업할 때 더욱 심해진다. 현재 영어와 숫자 입력은 원활한 상태다.

구글앱스 유료 계정을 이용해 크롬 브라우저와 구글 문서를 매일 이용하는 전자문서 솔루션 업체 이파피루스는 해당 문제를 크롬 브라우저 최신 버전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으로 파악하고 있다.

최흥식 이파피루스 상무는 “한글 깨짐 현상은 크롬 브라우저 최신 버전인 크롬 39에서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차선책으로 맥, 윈도 OS상에서 크롬 브라우저를 38버전으로 다운그레이드 해 오류 없이 문서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웃도어 앱 램블러를 운영하는 이정수 부사장은 “구글 크롬의 버전은 사용자가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구글이 자동 업데이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런 오류와 해결 방법에 대해 구글 측에서 최소한 공지라도 해줬다면, 열흘 넘게 고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구글앱스 사용자들은 크롬 브라우저가 아닌 ‘익스플로러(IE)’ ‘사파리’9 ‘파이어폭스’ 브라우저를 오가는 불편을 감내하고 있다. 김효정 세종공업 대리는 “크롬 브라우저 외에 다른 브라우저에서는 구글 문서 작성이 정상 동작한다”면서 “브라우저 버그가 해결될 때까지 좀 기다려야할 것 같다”고 했다.

구글앱스 사용자들은 구글코리아 측에 해당 오류를 보고했지만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며 현재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