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2000여명에 달하는 전 계열사 임원들의 내년 급여를 동결하기로 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19일 "전날 인사팀에서 임원들에게 '상황이 어려우니까 임원들이 솔선수범하자'는 취지로 급여를 동결하겠다는 내용의 메일이 사내망으로 임원들에세 전달됐다"고 말했다.

삼성은 임원 급여 동결 방침을 사내에 공지하지는 않고, 계열사별로 인사팀에서 개별적으로 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은 주력인 삼성전자의 실적이 올해 2, 3분기에 급락하는 등 대부분 계열사들이 실적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동결하기로 한 임원들의 급여에는 연간 실적에 따라 지급하는 성과인센티브(OPI)는 포함되지 않는다. 삼성전자의 경우 연간 실적에 따라 초과이익의 20% 범위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는 성과인센티브제도를 운영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