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역에 들어오는 ITX-청춘 열차의 모습.

12월 겨울방학을 맞이한 아이들을 위해 전철을 타고 역사·문화여행을 떠나는 것은 어떨까.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10일 전철을 타고 떠날만한 11곳의 여행지를 소개했다.

경춘선에서는 금곡역과 강촌역, 퇴계원역이 주요 여행지로 꼽힌다. 금곡역은 800m 거리에 고종과 명성황후를 합장한 홍릉, 대한제국 마지막 황제인 순종과 두 왕비를 합장한 유릉이 있다. 홍릉과 유릉에는 제를 지내는 사람들이 음식을 만들던 장소나 우물, 묵었던 곳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또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조선 6대 임금인 단종의 비 정순왕후를 모신 사릉이 있다.

강촌역은 겨울이면 구곡폭포 빙벽과 문배마을이 유명하다. 강촌역에서 구곡폭포까지는 버스로 20분 정도면 갈 수 있다. 구곡폭포에서 문배마을까지 이어지는 트래킹 코스도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다. 퇴계원역에서는 5㎞ 거리에 우석헌자연사박물관이 있다. 표준화석과 광물 등 2700여점의 전시물을 볼 수 있고, 여러가지 체험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다산유적지 모습.중앙선 운길산역을 통해 갈 수 있다.

중앙선에서는 운길산역, 용문역을 가볼만 하다. 운길산역은 5㎞ 거리에 다산유적지와 실학박물관이 자리잡고 있다. 다산유적지 정약용 생가에서 북한강을 산책하는 맛도 일품이다. 실학박물관에서는 실학의 형성과정이나 실학사상을 보여주는 여러 유물을 만날 수 있다. 용문역에서 8㎞ 거리에 있는 용문사는 자연경관이 수려한 대표적인 사찰이다. 용문사에는 대한민국 천연기념물 30호로 지정된 은행나무가 있다.

장항선 온양온천역은 멀지 않은 곳에 온양민속박물관과 이순신 장군이 머물던 고택이 있다. 경인선을 타면 송내역 가까운 거리에 있는 한국만화박물관이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가볼만 한 곳으로 손꼽힌다. 송내역에서 만화박물관까지는 버스로 25분이면 갈 수 있다.

이밖에도 중앙선 이촌역의 국립한글박물관, 분당선 기흥역의 백남준아트센터, 1호선 송탄역의 송탄관광특구, 4호선 대공원역의 국립과천과학관도 전철을 타고 손쉽게 가볼 수 있는 여행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