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이면 디지털 광고비가 TV광고비에 필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블룸버그가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글로벌 광고회사 인터퍼블릭그룹 산하의 미디어 연구조직인 마그나 글로벌은 모바일과 소셜 미디어 캠페인의 증가로 내년 디지털 광고 시장이 현재보다 15% 증가한 1억6300만달러 규모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체 광고비의 30%를 의미한다.

또한 그로부터 4년 이후에는 디지털 광고비가 전체 광고비의 38%를 차지하게 돼 TV광고비만큼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1999년부터 TV광고비는 전체 광고비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빈센트 레탕 마그나 글로벌 이사는 “이런 변화는 우리가 과거에 예측했던 것보다 빨리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TV 대신 스마트폰 화면을 온종일 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열풍에 따라 올해 세계 모바일 광고비는 72% 증가해 정점을 찍었다. 내년과 내후년에도 각각 45%,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레탕 이사는 “올해와 내년의 모든 (광고) 성장세는 모바일에서 온다”며 “특히 집안에서 일상적이나 오락적 용도로 태블릿과 스마트폰이 많이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TV 광고비는 내년에 3%, 후년에 6%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TV는 10년 넘게 광고 업계의 최고 미디어 자리를 유지했지만, 신문, 스마트폰, 태블릿 등의 등장으로 점차 위상이 약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