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시의 나라
김준연 지음|궁리|652쪽 |2만8000원

중국 고전시가를 오래 연구한 고려대 중어중문학과 교수의 역작이다. 당시(唐詩)는 중국 당나라(618~907) 때 창작된 시로 이백, 두보, 백거이, 맹호연, 왕유, 이상은의 작품이 유명하다. 저자는 박사 학위를 받은 2001년부터 방학마다 중국 답사를 다녔다. 서쪽의 둔황(敦煌)부터 동쪽의 태산, 남쪽의 계림(桂林)과 북쪽의 승덕(承德)까지 이동거리는 1만2500㎞에 이른다. 답사 지역 명승고적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시들을, 본문에는 역문만 실어 가독성을 높였다.

원 플러스 원
조조 모예스 지음|오정아 옮김|살림|552쪽|1만5000원

베스트셀러 ‘미 비포 유’ 저자의 후속작이다. 현대 사회에서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다뤘다. 주인공의 식구들은 저마다 상처를 가졌지만 벼랑 끝에서도 살아날 길을 찾아낸다. 이들이 이야기를 통해 각기 다르게 살아온 사람들이 어떻게 같은 목표로 하나가 되는지 보여준다. 팍팍해진 삶으로 어려움을 겪는 독자들에게 위로와 용기, 희망을 선사한다. 출간과 동시에 영국, 독일, 미국 등에서 베스트셀러에 으로그, 23개국의 번역 출간이 확정됐다.

꼼짝도 하기 싫은 사람들을 위한 요가
제프 다이어 지음|김현우 옮김|웅진지식하우스|304쪽|1만3800원

영국에서 사랑받는 논픽션 작가의 여행 에세이집. 중년이 된 저자는 어느날 자신이 꿈도 방향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런 상태를 ‘폐허’라고 선언하고 세계 곳곳의 진짜 폐허를 찾아다니는 여행을 떠난다. 논픽션이지만 소설적 재미와 감동, 번뜩이는 유머가 담겨 있다. 본문의 한 챕터인 ‘아르데코의 절망’은 영국 주간지 옵저버의 여행 섹션과 미국 문예지 ‘쓰리페니리뷰(The Threepenny Review)’ 수필 섹션에 실리기도 했다.

경험 디자인
김진우 지음|안그라픽스|344쪽|2만3000원

약 20년 현장 경험과 인문·사회과학 이론을 들어가며,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기획, 디자인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경험의 원리와 전략적 방법을 소개한다. 저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처럼 멋지고 편리한 작품을 뛰어난 전략으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미국 철학자 존 듀이처럼 “경험을 사고해야 한다”고 말한다. 듀이가 말한 ‘경험의 세 가지 원리’를 토대로 분석의 세 가지 틀을 제시한다. 개발자와 디자이너들이 경험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도 설명한다.

나의 미술기자 시절
이구열 지음|돌베개|300쪽|1만4000원

국내 첫 미술 전문 기자였던 저자가 1959년 언론계에 입문한 이래 15년 취재 경험을 담은 자전적 기록이다. 우리 문화계와 미술계 풍경이 담겨있다. 가령 이승만 동상을 둘러싼 사건, 대한미술협회, 현대미술가연합회, 한국미술협회 등 격동의 시절을 보낸 단체 이야기, 4.19 위령탑 건립에 얽힌 조각가들의 비극 등 현대 미술계의 실상을 보여준다. 국제적으로 무명이었던 당시 우리 화가들이 해외에 진출하며 겪은 에피소드와 정치적 고난도 소개한다. 공식 기록에서 접할 수 없는 예술가들의 새로운 단면을 만날 수 있다.

파는 힘
카가와 신페이 지음|김문정 옮김|이답|280쪽|1만3000원

저자는 대형 감사 법인에서 상장 기업을 상대로 한 회계 감사 업무를 오래 맡았다. 현재 카가와 회계사무소 소장이다. 저자는 구구절절한 설명이나, 돈으로 밀어붙인 광고가 먹히던 시대는 지났다고 말한다. 판매 행위에 앞서 각오 다지기, 고객의 지갑을 열게 하는 법, 단골 확보에 대한 비결을 소개한다. 여러 분야에서 ‘톱 셀러’로 오른 이들의 사연을 통해 ‘세일즈의 기본기’를 다진다. 읽는 것만으로 아이디어를 얻고, 바로 현장에서 써먹을 수 있다. 영업의 시야를 넓혀주고, ‘파는 힘’을 길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