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자동차인 수소차 시장을 놓고 한-일 양국 자동차 업계의 정면 승부가 시작됐다. 수소차는 공기 중의 산소와 결합해 물을 배출하기 때문에 온실가스가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자동차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의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수소차를 상용화하자, 1년여만에 일본의 도요타에서 훨씬 앞선 성능과 싼 값을 자랑하는 수소차를 내놓았다.

다음은 TV조선 보도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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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자동차인 수소차 시장을 놓고 한-일 양국 자동차 업계의 정면 승부가 시작됐습니다.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수소차 양산을 시작하며 '장군'을 부르자, 도요타는 1년여만에 훨씬 앞선 성능의 수소차를 시판하며 '멍군'을 놨습니다.

김수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요타의 수소차 '미라이'입니다. 엔진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습니다. 엔진 대신 수소로 전기를 만들어 전기 모터로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현장음
"가속이 좋네요"
"모터라서 최대 토크를 발휘합니다."

타나카 요시카주 / 도요타 수석엔지니어
"'에코카'이기 때문에 운전의 즐거움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승차감도 좋고 정숙성 또한 뛰어납니다."

수소차의 최대 장점은 친환경성입니다.

일반 자동차는 휘발유를 태우면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만, 이 수소차는 공기 중의 산소와 결합해 물을 배출합니다. 명동에서 강남까지 달리면, 이 작은 병 하나 정도의 몰만 나옵니다.

현대차가 한 발 앞서 투싼 수소차를 상용화하자, 한 번 충전으로 30% 더 달릴 수 있고, 가격은 반도 안 되는 미라이로 도요타가 반격에 나섰습니다.

일본 정부는 보조금 지급과 규제 완화를 통해 내년까지 충전소를 100개로 늘리는 등 중장기 로드맵을 세워 수소차를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토베 치히로 / 일본 자원에너지청 실장
"일본의 기술력, 산업경쟁력이 특히 강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며, 그런 의미에서 국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입니다."

현대차는 2020년까지 새로운 수소차 2종을 내놓으며, 정부 지원까지 등에 업은 일본 차 업계와 고독한 싸움을 펼칠 예정입니다.

일본 도쿄에서 TV조선 김수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