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으로 배달 음식점에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카카오는 입점 수수료 없이 카카오톡으로 고객 주문을 받는다는 방침이어서 수수료를 받는 다른 배달 앱 제공업체에 타격이 예상된다.

26일 다음카카오 동향을 잘 아는 관계자는 "다음카카오가 카카오톡을 활용한 배달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며 "12월 중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음카카오 배달 서비스는 사업용 카카오톡 계정 '옐로아이디'를 통해 제공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옐로아이디는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개인 카카오톡 계정이 아니라 사업용 계정을 만들어 단골 고객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난 8월 도입된 서비스다. 다음카카오는 옐로아이디에 음식 주문 버튼을 추가해 고객들이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바로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주문배달 서비스 제공 시 수수료는 받지 않을 예정이다. 배달음식 업체는 3.6% 정도의 카드 수수료만 부담하면 된다. 기존 배달앱 업체들은 주문이 발생할 경우 카드 수수료를 포함해 6~16%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한 프랜차이즈 치킨 매장업자는 "다음카카오의 전략은 카드 수수료만 받겠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우리 같은 중소 사업장으로썬 굳이 '배달의 민족'이나 '요기요'에 등록해 수수료를 낼 필요가 없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다음카카오 측은 "옐로아이디가 중소사업자를 위한 서비스인 만큼 중소사업자가 소비자들과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면서 "배달 서비스와 관련해서는 시범 서비스 등 전혀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다음카카오의 옐로아이디 계정은 무료로 만들 수 있지만, 옐로아이디 사업자가 메시지를 보낼 때는 일반형 11원, 쿠폰형 110원씩 부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