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론스데일 팰런티어 테크놀로지스 창업자가 24일 서울 광진구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스타트업네이션스서밋 2014'에서 토론하고 있다.

“진정한 기업가는 사회에서 통용되는 틀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생각을 갖고 행동하는 아웃사이더(outsider)입니다.”

조 론스데일 팰런티어 테크놀로지스 창업자는 24일 서울 광진구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스타트업네이션스서밋 2014’에서 “자기주장이 뚜렷하고 세상을 바꾸려는 의지가 강한 사람이 기업가(entrepreneur)”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가 설립한 팰렌티어도 기존에 있던 산업이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처음 시작했다. 미국 정부에 정보 분석·처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팰런티어의 기업가치는 150억달러(약 16조7000억원)에 이른다.

론스테일 창업자는 “오늘날 금융과 헬스케어, 물류 산업에서 활용되는 정보분석과 처리 기술 대부분은 30~40년전에 개발됐다”며 “팰런티어는 오늘날 정부와 산업이 필요로 하는 첨단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최고의 엔지니어를 모아 창업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존 제조·유통·소프트웨어 등 산업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기업의 등장이 현재의 창업 흐름”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예가 팰런티어 같은 정보처리 기업과 금융산업의 지각을 흔들고 있는 ‘핀테크(Fin Tech·금융기술)’기업들이다.

그는 성공하는 벤처기업의 필수 조건으로 ‘인재’를 꼽았다. 론스데일 창업자는 “투자자를 찾는 데 앞서 우수한 팀을 만드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최고의 인재가 모이면 투자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강조했다. 같은 이유로, 창업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기업을 키워나가는 단계에서 최고의 인재가 떠나지 않도록 동기부여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창업 생태계가 미국과 비교해 활성화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현하면서도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한국은 미국과 이스라엘과 함께 IT 문화가 가장 발전된 국가 중 하나”라며 “규제가 심한 대기업보다 정부가 지원하고 있는 작은 기업에서 혁신적인 기술이나 사업모델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