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 3사는 1조원 규모의 시장을 뺏기지 않기 위해 광고와 마케팅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배달의 민족은 영화배우 류승용을 앞세운 TV 광고를 선보였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이용해 음식을 주문하는 서비스인 배달앱 시장이 1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배달의 민족·요기요·배달통 3사의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설립된지 2~3년 밖에 안된 배달 서비스 업체들은 시장을 뺏기지 않기 위해 광고와 마케팅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요기요는 올 6월 영화배우 박신혜를 주인공으로 한 TV 광고를 내보냈다.

배달의 민족은 영화배우 류승룡을 앞세운 코믹한 소재의 TV광고와 옥외광고를 대대적으로 선보였다. 올 6월 요기요는 영화배우 박신혜를 주인공으로 한 TV 광고를 내보냈다. 요기요 광고는 터치 한번으로 주문하는 요기요 앱의 실용성과 편리함을 강조했다.

배달통도 지난달 TV 광고와 영화배우 마동석을 내세워 배달의 민족 광고를 패러디한 옥외광고를 시작했다. 배달의 민족 옥외광고와 비슷한 디자인과 글씨체, 사진 구도에 문구만 바꿨다. 배달의 민족의 옥외광고 중 하나인 ‘살찌는 것은 죄가 아니다’의 문구를 ‘살찌는 것이 죄라면 배달통은 무기징역’이라는 문구로 비트는 식이다.

3사의 신경전은 최근 수수료까지 번졌다. 연초에는 가맹업주에게 너무 높은 중개수수료를 부과했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았던 3사가 최근에는 서로 ‘우리 수수료가 더 낮다’고 주장하며 설전을 벌이고 있다.

요기요는 이달 11일 배달의 민족이 사실과 다른 홍보물을 만들어 표시광고법을 위반했다며 배달의 민족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앞서 배달의 민족은 자사의 중개 이용료(수수료)는 5.5~5.9%로 경쟁사인 요기요의 2분의 1이라고 홍보했다.

이달 배달의 민족·요기요·배달통 3사가 앞다퉈 선보인 수수료 홍보물.

요기요는 13일 수수료를 12.5%로 단일화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요기요는 "단일화 정책 이전에도 가맹점의 의 45%가 월 5만원 이하의 수수료를 냈다"며 "경쟁사들과 달리 전화 주문이 없고 별도의 광고비를 받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배달의 민족은 유료광고 '파워콜'와 '울트라콜'을 신청하는 가맹점에게 각각 월 3만원과 5만원씩 받고 있다. 배달통도 월 3만~5만원을 내면 앱 상단에 가맹점을 노출해주고 있다.

배달통도19일 수수료를 일괄적으로 6%로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김태훈 배달통 사업본부장은 "올해만 수수료를 2번 인하했다"며 "업계 최저 수수료를 고수해 온 배달통의 정책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