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STX(011810)부실대출과 관련해 산업은행 임직원 11명에게 전부 경징계를 내렸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는 전날 열린 회의에서 산업은행 부행장급 임원 1명과 직원 10명에게 견책과 주의 조치 등의 경징계를 내렸다. 금감원은 산업은행 부행장에게 중징계를 사전 통보했으나 징계 수위를 낮춘 것이다.

이날 제재심의위원회는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한 부실을 이유로 국책은행 직원들을 대규모로 징계하는 것이 이례적이라는 점에서 주목 받았다. 산업은행은 기업 구조조정의 주요 결정이 사실상 당국과의 공조를 통해 이뤄진다는 점에서 대규모 징계는 책임 떠넘기기에 불과하다고 반발했고 금감원은 대출 과정에서 내부 절차를 제대로 준수하지 않았다면 징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제재심의위원회의 결정에 대해서는 금감원장이 최종 결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