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막한 국제 게임전시회 ‘2014 지스타’에서는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의 신기술 대결도 눈길을 끌었다. 두 회사가 별도의 전시관을 마련한 것은 아니지만, 엔씨소프트와 넥슨 전시관에 사용되는 TV, 모니터, 스마트폰을 제공하면서 제품이 자연스럽게 노출됐다.

엔씨소프트 전시관의 모습. 리니지 이터널 체험부스에 삼성전자의 로고가 표시돼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지스타에서 엔씨소프트 전시관에 마련된 120여대의 PC와 모니터를 제공했다. 또한 모바일 게임 시연대에는 갤럭시노트4, 갤럭시탭 등 스마트 기기들을 공급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게임 콘텐츠가 인기가 있고 화려한 그래픽을 보여주기 때문에 TV·스마트폰 등 전자제품의 성능을 보여주는 데 좋다”며 “2~3년 전부터 삼성전자와 제휴해 전시장에 사용되는 전시용 제품을 공급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이터널 체험 부스에는 휘어지는 디스플레이 기술이 적용된 ‘커브드 모니터’가 사용됐다. 게임을 체험하는 관람객들은 자연스럽게 커브드 모니터를 사용하면서 성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 일부 참여자들은 모니터 뒷면을 꼼꼼히 살펴보거나 행사 진행원에게 모델명과 가격을 묻기도 했다.

삼성전자 커브드 모니터는 화면 중앙과 측면의 시청 거리가 거의 같도록 설계돼 깊은 입체감과 몰입감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리니지 이터널 등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게임을 전시하는 부스에서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와 갤럭시탭이 사용됐다.

엔씨소프트 전시관이 삼성전자 제품으로 가득 찼다면, 넥슨 전시관 곳곳에는 LG전자의 OLED TV가 배치됐다. 넥슨은 30여대 이상의 TV를 통해 게임 동영상을 상영하는 전시형 콘셉트로 전시관을 꾸몄다.

넥슨 관계자는 “30분간의 게임 체험을 위해 2~3시간 줄을 서야하는 불편함을 없애고자, 미디어 갤러리 형태의 전시관을 꾸미게 됐다”며 “높은 화질의 TV가 필요했고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LG전자에서 전시용 TV를 제공해줬다”고 말했다.

넥슨 전시관에 장착된 LG전자 OLED TV의 모습

넥슨 전시관에 사용된 TV는 모두 LG전자의 초고화질(UHD) OLED TV가 사용됐다. 특히 OLED TV 5대를 가로로 연결해 보여주는 ‘패리아 연대기’ 동영상은 관람객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전시장 입구에 놓인 80인치 초대형 LG 울트라 HDTV에서는 기대작인 ‘메이플스토리2’의 동영상이 상영되면서 주위에 수십명의 관람객들이 몰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