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가 내년에 우리나라 경제가 직면하게 될 4가지 위험을 영문자 C로 시작하는 단어로 제시했다. 주요국 환율갈등(Currency), 미국 영국 등의 통화 긴축(Contraction), 중국 경기의 급변 위험(China), 지정학적 위험(Conflicts) 등이다.

국제금융센터는 20일 '2015년 세계경제 및 국제금융시장 동향 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내년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중앙은행(BOJ)의 완화정책 지속 등에 따른 주요국 간 금리차 확대로 달러화 강세가 예상된다. 미국의 양적완화(QE) 기간에 유입된 대규모 유동성이 미국 금리인상 등으로 환류될 경우 글로벌 조달금리 상승 및 신흥국 자금 유출이 나타날 전망이다.

국제금융센터는 미 달러화의 추가 강세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펀더멘털, 수급, 시장심리, 정책 등 4개 변수 중 정책 변수를 제외한 나머지는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미국 당국은 완만한 달러강세 유도를 통해 환율이 경기회복을 저해하지는 않도록 환율정책은 운영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하반기에 이미 상당 수준 달러화 강세가 진행돼 내년에 강한 경기회복세가 나타나지 않는 한 달러 강세 폭은 올해 수준을 넘기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설명이다.

원화 환율은 미 달러화 강세 기조가 지속될 경우 종전의 달러화 대비 원화 강세 추세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원화는 달러화 대비 약세 내지 약보합이 될 것이어서 내년 원달러 평균환율은 올해 평균을 웃돌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엔화를 비롯한 주요 통화 대비 원화 강세 추세는 제한적 범위 내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리스크는 중국의 불균형 성장, 부동산 버블 및 신용 불안이다. 내년에도 성장률은 7.1% 내외가 가능할 전망이나 투자 위주의 성장 등으로 불균형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최대 리스크인 부동산 시장은 올해에 비해 가격 하락폭이 축소되겠지만 위축세가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신용불안 리스크는 위험의 무게 중심이 지방정부에서 회사채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최근 들어 '중국 생산', '선진국 소비' 공식이 희석되고 앞으로 한중간 수출경쟁이 심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우리나라 10대 수출 품목 중 중국과 중복되는 비중이 2004년 52%에서 10년 만인 올해 62%로 상승했으며 한중의 차세대 전략 육성 산업도 대동소이하다는 것이다.

지정학적 리스크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유럽 경제가 타격을 받았듯이 예상치 못한 위험이 부각될 수 있다고 국제금융센터는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