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기획재정부,한국은행

3분기 우리나라 총 외채와 단기 외채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 하락 영향으로 외국인의 채권 투자가 감소한 게 주된 요인이다. 해외 발행 채권을 상환한 영향도 있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3분기 외채동향 및 평가’에 따르면 올해 9월말 기준 총 외채는 4291억달러로 지난 6월 말보다 131억달러 줄었다. 만기 1년 이하 단기외채는 1261억달러로 57억달러 감소했고, 장기외채는 3030억달러로 74억달러 줄었다. 9월말 원달러 환율은 1050.6원으로 6월말(1014.4원)보다 3.6% 상승했다.

총 외채에서 단기외채 비중이 차지하는 비중은 29.4%로 전분기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도 34.6%로 전분기보다 1.4%포인트 떨어졌다.

우리나라 대외투자에서 외국인투자를 뺀 순국제투자 잔액은 227억달러로 전분기보다 332억달러 증가했다. 관련 통계를 발표한 이래로 대외자산이 대외부채를 웃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행은 “대외투자는 증가하는 가운데 원화 약세에 따라 외국인 투자가 감소하며 국제순투자잔액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외채 감소와 대외채권 증가의 영향으로 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순대외채권(우리나라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금액)은 2249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