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특정 지역에서만 먹어볼 수 있었던 명품 디저트 맛집들이 백화점에 잇달아 입점하고 있다. 원조 초코파이로 유명한 PNB풍년제과는 지난해 8월 현대백화점에 입점해 대박 신화를 쓰고 있다.

PNB풍년제과는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무역센터점, 목동점에 입점해 월 매출 6000만원 이상을 거두고 있다. 현대백화점과 별도로 전주 본점, 한옥마을점, 전주역점 등 4개 점포를 운영한다.

현대백화점과 PNB풍년제과 사이 인연은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전주 한옥마을로 여름휴가를 떠난 김종현 상품본부팀 대리가 PNB풍년제과 가게 앞에 고객들이 50m 이상 줄을 선 광경을 보고 백화점에 유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올초부터 김대리를 포함한 현대백화점 상품본부팀 신현구 부장, 최용석 사원이 전주에 6차례 방문해 설득해 매장을 유치했다.

처음에는 4월12~18일 7일간 목동점에서 팝업매장(임시매장) 방식으로 운영했다. 당시 일주일 매출이 1억원을 넘었다. 오후 4시가 되면 준비된 상품이 모두 매진됐다.

PNB풍년제과는 1951년 전주시 중앙동 3가에 문을 처음 열었다. 63년된 국내 대표 제과점 중 한다. 1대 고(故) 강정문씨가 창업했고 3대째 맛을 이어오고 있다. 지금은 강현희 대표가 이끌며 1920년대 방식 그대로 제품을 만든다. 회사 측은 “재료들을 여러번에 걸쳐 손으로 반죽한 후 풍미를 위해 하루 숙성시킨다”며 “바삭한 식감을 위해 전기가 아닌 불로 8시간 걸쳐 구워낸다”고 말했다.

PNB풍년제과는 한해 493만명이 방문하는 전주 한옥마을과 도보로 5~10분 거리다. 관광객 사이에서 입소문 타기 시작하면서 인기를 얻었다.

대표 상품은 ‘수제 초코파이’다. 개당 1600원이다. 하루 평균 5000여개, 연평균 180만개가 판매된다. 붓세 화이트파이(1600원)는 촉촉한 옥수수 카스테라 속에 호두가 박혀있다. 모카크림과 딸기잼이 어우러져있다.

한 고객은 “수제 초코파이는 겉 초콜릿 코팅이 단맛을 극대화한다. 속에 들어있는 딸기잼과 생크림이 조화롭다. 사이사이 견과류도 넣어 고소함을 더했다”며 “다만 다른 가게에서도 ‘풍년제과’ 이름으로 팔리는 유사빵이 많아 어느 것이 원조인지 혼란스러운 면이 있다”고 말했다.

PNB풍년제과 관계자는 “PNB풍년제과 초코파이와 비슷한 제품을 파는 곳이 많아져 주의해야 한다”며 “풍년제과와 함께 PNB로고를 확인하고 구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