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포스터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 2014’가 11월 20일부터 23일까지 4일 동안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지스타는 게임업계의 잔칫날이자 내년도 전략을 겨루는 경쟁의 장이다. 지난해에는 32개국에서 512개 업체가 참여했지만 올해는 더 늘어 35개국에서 617개 회사가 참여한다. 부스도 지난해보다 약 300개 늘어난 2567개로 늘었다.

지스타조직위 따르면 기업간 거래가 이뤄지는 B2B관은 1163부스로, 지난해 1026부스보다 커졌다. 해외 진출이 강조되는 국내 게임산업의 현실이 반영된 것이다. 국내 게임 회사들의 지난해 해외 수출액은 23억달러(약2조5160억원)로, 콘텐츠 산업 수출의 60%를 차지한다.

지스타2014는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가 주최하고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주관한다.
특히 올해는 '게임은 끝나지 않았다'를 슬로건으로 정하고 지스타를 아시아 최대 게임비즈니스 메카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 엔씨소프트·넥슨·스마일게이트, 대형 기대작 출품

엔씨소프트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의 새 시리즈인 ‘리니지이터널’과 ‘프로젝트 혼’을 지스타2014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리니지이터널은 2011년 열린 지스타에서 영상을 통해 일반에 처음 공개됐다. 올해는 100명이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체험 버전을 공개한다.

지스타2014에서 처음 공개되는 프로젝트 혼은 거대 전투기계를 소재로 한 온라인 게임이다. 기술이나 장르 적 측면에서 온라인게임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엔씨소프트는 기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전시관 모습

넥슨은 역대 최다인 15종의 게임을 이번 행사에 선보인다. 넥슨 관계자는 "작년까지는 온라인게임 위주였지만 올해는 온라인과 모바일 게임의 출시 비율이 거의 반반"이라고 말했다.
넥슨은 '서든어택2'와 '메이플스토리2'를 공개한다. 자회사 네오플이 일본 애니메이션 원작을 바탕으로 개발한 1인칭슈팅게임(FPS) '공각기동대 온라인'과 띵소프트가 제작한 MMORPG '페리아 연대기'도 영상을 통해 공개된다.

FPS 게임 ‘크로스파이어’로 중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 고속성장하는 스마일게이트도 오랫동안 준비해온 대형 온라인게임 ‘프로젝트T(가제)’를 공개한다. 스마일게이트RPG가 3년에 걸쳐 개발해온 이 게임은 계속해서 등장하는 게임 속 다양한 적들을 검으로 공격하는 액션이 눈길을 끈다. 또 최근 2차 테스트를 마친 전쟁 게임 ‘아제라’ 등 온라인게임 3종과 단 한번도 외부에 공개하지 않은 해외 개발회사 게임인 프로젝트V도 함께 공개한다.

◆ NHN엔터테인먼트·다음게임, PC온라인·모바일 신작 대거 공개

네이버에서 독립한 NHN엔터테인먼트와 다음에서 분리된 다음게임의 경쟁도 눈길을 끌 전망이다.

NHN엔터는 야외부스와 B2B관에 참여해 총 5개의 게임을 공개한다. 이 가운데 4개 게임은 처음 공개되는 제품이다. 특히 야외부스에서는 신작 모바일 게임 ‘도와줘 잭’이 처음 공개된다. 공격과 방어, 회복 등 다양한 능력을 가진 20여개 캐릭터들과 5개 지역, 150개 배틀 스테이지에서 다채로운 전투를 펼칠 수 있다. 화려한 3D(입체) 그래픽과 콘솔게임 이상의 조작감을 맛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NHN엔터 전시관 모습.

NHN스튜디오629가 만든 헌팅롤플레잉게임(RPG) ‘몬스터체이서’와 NHN블랙픽이 만든 ‘드리프트걸즈’, NHN엔터가 자체개발한 아이돌 매니지먼트 시뮬레이션게임인 ‘아이돌드림, 걸즈’등 모바일 게임도 이번 행사에 첫 나들이를 한다. 또 B2B전시관에서는 모바일 축구 시뮬레이션 게임 ‘풋볼데이’와 게임업계 지원을 위한 데이터 분석 기술을 선보인다.

다음게임은 다음에서 독립한 뒤 첫 공식행사인 이번 지스타에서 MMORPG ‘검은사막’, ‘위닝펏’의 해외 서비스를 위한 상담과 국내외 유통망, 모바일게임 서비스를 위한 파트너 회사들과의 만남인 파트너스 데이 행사를 연다.

엠게임은 개발 중인 신규 모바일 RPG ‘크레이지 드래곤즈’를 선보인다. 중세 판타지를 배경으로 실시간 전투를 통해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한패를 이루거나 게이머간 전투를 벌일 수 있다.

이스트소프트는 신작 모바일 게임 ‘프로젝트TUNA(가제)’와 ‘프로젝트 MC2(가제)’를 공개한다. 프로젝트TUNA는 일종의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고양이를 입양해 키우는 ‘타마고치’ 같은 게임이다. 프로젝트MC2는 이스트소프트의 MMORPG ‘카발2’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제작한 풀3D 모바일 전략 롤플레잉게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