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이 모바일 업계의 '공룡'인 카카오와 합병하여 선두 서비스 네이버를 본격적으로 견제하고 나섰다. 인터넷 비즈니스의 주요 무대가 웹에서 모바일로 이동하기 시작한 것.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는 해외 기업들의 진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그 파이가 더욱 커지고 있다. '클래시 오브 클랜'으로 유명한 핀란드 기업 슈퍼셀은 막대한 비용을 들여 북미 시장에 이어 국내 게임시장까지 평정했으며, 중국의 텐센트도 공격적 투자로 국내 모바일 기업의 지분을 사들이고 있다. 뉴욕 증시 상장으로 존재감을 알린 알리바바 역시 국내 진출 준비를 마무리하고 있는 단계로 알려졌으며, 중국의 화웨이와 샤오미는 파격적인 저가 스마트폰으로 이미 국내 사용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이런 추세로 볼 수 있듯이 최근 국내 모바일 시장 규모는 웹 시장을 무섭게 추격하며 성장하고 있다. 모바일 커머스 분야에서는 더욱 뚜렷한 성장 가도를 보인다. 통계청이 2014년 10월 발표한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3분기 온라인쇼핑 거래 액 중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34.1%(3조8830억원)로 전년 대비 124.8% 증가했다. 통계청은 모바일 쇼핑의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앱 어워드 코리아 2014 올해의 앱'에서도 이런 흐름을 반영한 듯 금융 부문과 모바일 커머스 부문의 경쟁이 치열했다. 우선 스마트금융을 주도하고 있는 신한은행의 '신한S뱅크'와 쉽고 편리한 맞춤 금융정보 서비스를 실현하고 있는 '신한Smail'이 금융 분야 은행 부문과 금융서비스 부문에 각각 대상으로 선정됐다. 지방은행 부문에는 기존 스마트뱅킹을 전면 재구축한 부산은행의 '부산은행 BS굿뱅크(개인)'이, 카드 부문에는 최적의 모바일카드 서비스를 구현한 신한카드의 '신한 앱카드(간편결제)'가 선정됐으며, 증권 부문에는 혁신적인 온라인 자산관리 모델을 선보이고 있는 삼성증권의 '삼성증권 mPOP'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공공서비스 분야에서는 350만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며 국민 여행정보 앱으로 자리잡은 한국관광공사의 '대한민국 구석구석'과 국가자격시험 관련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한국산업인력공단의 'Q-Net 모바일', 그리고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 운영하며 정부 3.0 실현을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NTIS', 대한민국 대표 취업포털 서비스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한국고용정보원의 '모바일 워크넷', 내 손 안의 건강도우미로 활용 가치가 높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M건강보험' 등 5개 앱이 사용자와 전문가의 호평을 얻으며 선정 됐다.

문화서비스 분야 음악서비스 부문에는 국내 최초 스트리밍 라디오 애플리케이션인 비트패킹컴퍼니의 'beat(비트)'가 선정 됐다.

비즈니스 분야는 자동자 부문에 세계 최초의 브랜드 런처로, 두 번째 버전을 새롭게 선보인 기아자동차의 '기아런처 2.0', 항공사 부문에 안정적인 사용자 정보 보안 시스템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아시아나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아르바이트포털 부분에는 아르바이트 정보 검색부터 이력서 지원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천국의 '알바천국 맞춤알바'가 선정됐다.

교육 분야는 스마트러닝(교육서비스) 부문에 교육기관과 학생, 학부모를 위한 스마트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애드정보기술의 '통통통'이, 스마트러닝(공교육 프로그램) 부문에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한 완성도 높은 누리과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유엔젤의 '누리노트'가, 교육정보 부문에 초·중·고 수험생들에게 최적화된 정보와 기능을 제공하는 진학사의 '진학캘린더'가 대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생활서비스 분야는 카드업계 최초의 모바일 전자지갑으로 한층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한카드의 '올댓쇼핑&월렛'이 모바일 지갑 부문에, 풀(Full) 클라우드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자랑하는 현대엠엔소프트의 '맵피'가 차량인포테인먼트 서비스 부문에, 열두시와 아이팝콘이 공동 출시하여 합리적인 소비를 위한 정보뿐만 아니라 다양한 결제서비스까지 제공하는 'YAP'이 쇼핑정보 부분에 선정되었다. 또 삼성전자와 공동 개발한 에프엑스기어의 벡터엔진 노트 애플리케이션 '펜소울(Pensoul)'이 노트 부문에, 세계 최고 수준의 통화 품질을 제공하는 오픈벡스의 'OTO글로벌국제전화'가 국제전화 부문에, 마지막으로 한국어?영어?중국어 등의 대화 내용을 상대방의 언어로 자동번역 해주는 헬로챗의 실시간 자동번역 메신저 '헬로챗(HelloChat)'이 소셜번역 부문에 선정되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올해로 7회를 맞이하는 '앱 어워드 코리아 2014 올해의 앱'은 자체 경쟁력을 지닌 앱을 객관적인 기준으로 발굴, 시상하여 콘텐츠 개발 의욕을 고취하는데 목적을 두고 제정된 행사로 디지틀조선일보가 주최하고 조선일보와 미래창조과학부, 문화체육관광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