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신흥국 고급 시장을 겨냥해 금속제 테두리 등을 써 디자인 요소를 강조한 스마트폰 갤럭시 A5와 갤럭시 A3(왼쪽부터)를 11월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등에서 출시한다.

삼성전자(005930)가 신흥국 고급 스마트폰 시장을 겨냥해 디자인 요소를 강화한 280~400달러 전후의 전략 모델 ‘갤럭시A3’와 ‘갤럭시A5’를 11월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31일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등 신흥국 시장에 갤럭시A3와 갤럭시A5를 내놓는다고 발표했다. 이 제품은 화면에 갤럭시 알파에 처음으로 쓰인 금속제 테두리를 채택해 디자인 요소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금속 카드 모양의 얇은 형태를 강조했다. 두께는 각각 갤럭시 A3가 6.9㎜, 갤럭시 A5가 6.7㎜에 불과하다. 이 밖에도 하얀색, 검정색, 은색, 금색, 분홍색, 파란색 등 6개 색상으로 외형적인 차별화를 꾀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스마트폰 외관에 플라스틱 소재 사용을 고집해왔다. 금속 소재를 사용할 경우 전파 송수신 효율이 떨어져 통화 감도가 나빠지는 데다 깎아 만드는 가공 방식 때문에 원가 부담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금속제 테두리를 적용한 제품을 신흥국 시장용으로 내놓는 이유는 신흥국에서 프리미엄 제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전략 제품을 내놓아 중국, 인도 등의 IT 업체의 성장에 대응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갤럭시A5는 퀄컴제로 알려져 있는 1.2㎓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에 5인치 HD(고화질· 1280×720) 화면과 1300만 화소 뒷면 카메라, 500만 화소 앞면 카메라를 탑재했다. 갤럭시 A3도 퀄컴제로 알려져 있는 1.2㎓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탑재했으며 나머지 부품은 4.5인치 qHD(960×540) 화면, 800만 화소 뒷면 카메라, 500만 화소 앞면 카메라 등을 사용했다. 정확한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IT(정보기술) 업계는 갤럭시 A3는 280달러(29만6000원), 갤럭시 A5는 400달러(42만3000원) 전후로 가격이 매겨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향후 국내에 두 모델을 모두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신흥국 시장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갤럭시A 시리즈 판매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