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자회사로 유선 인터넷과 인터넷TV(IPTV) 사업을 담당하는 SK브로드밴드가 차입금이 대폭 증가하면서 순이익이 매출의 0.2%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SK브로드밴드는 30일 3분기에 매출 6790억원, 영업이익 160억원, 순이익 14억원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6.9%, 영업이익은 27.1%가 늘었다. 하지만 영업외 손실이 전년동기 103억원에서 3분기 146억원으로 42% 증가하면서 순이익을 전년동기 23억원에서 14억원으로 대폭 끌어내렸다.

이 같이 영업외 손실이 늘어난 것은 차입금이 1조4375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470억원) 대비 15.3%, 전분기(1조3643억원) 대비 5.4%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순차입금 부채비율은 124.3%로 전년동기보다 22.0%포인트 올랐다. 이 같이 차입금이 늘어난 것은 지급수수료, 인건비, 장비관련 상품 판매비 등 영업비용 부담이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분기 시설투자는 1516억원이 집행되었으며, 이는 전년동기 1777억원보다 261억원 줄어든 규모다.

문제는 이자 부담 증가를 상쇄할 만큼 현금흐름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3분기 SK브로드밴드가 지급한 차입금 이자는 133억원, 이자 수익은 12억원이었다. 3분기 이자비용 126억원, 이자수익 16억원보다 소폭 늘어난 셈이지만 영업이익률이 2.36%에 불과한 상황이라 약간의 차입금 증가도 순이익을 큰 폭으로 줄이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