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올 3분기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활약으로 작년 3분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달성했다.

네이버가 올 3분기에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활약으로 작년 3분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냈다. 하지만 시장 기대치에는 못 미쳐 일본 비중이 높은 라인의 시장 확대와 추가적인 신사업 발굴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네이버는 올 3분기에 매출 7000억원, 영업이익 1889억원을 달성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작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2.3%와 88%가 증가했다. 그러나 국내 증권사들이 예상한 영업이익 2000억원을 돌파하지는 못했다.

네이버는 “네이버 중심의 국내 매출은 감소했지만, 라인이 이끄는 해외 매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했다. 올 3분기 네이버의 해외 매출은 작년 3분기 대비 52% 증가한 230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33% 수준이다. 국내 매출은 올 2분기 대비 2.5% 감소한 4692억원을 기록했다.

라인 사업의 매출은 작년 3분기 대비 57% 늘어난 2085억원을 달성했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이날 열린 3분기 콘퍼런스콜에서 “아시아, 중남미 지역에서 라인 신규 가입자가 늘어 총 가입자 5억6000만명, 월 사용자(MAU) 1억7000만명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라인 매출은 게임이 60%, 스티커 20%, 광고 12% 순으로 집계됐다.

라인 사업에서 일본 시장이 여전히 압도적인 비중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인준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일본 시장 비중은 여전히 75~80% 사이”라며 “일본과 대만, 태국의 월간 이용자수(MAU)가 전체 MAU의 50%를 넘는다”고 말했다.

황 CFO는 “유망 시장으로는 인도네시아에서 점유율을 늘려가가고 있으며, 멕시코, 콜롬비아 등 남미 지역과 중동 지역에서도 가입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3분기 네이버 매출 비중은 광고 4987억원(71%), 콘텐츠 1912억원(27%) 순으로 나타났다. 광고 매출은 작년 3분기 대비 16.5% 늘어난 4978억원을 기록했으며 매출 비중은 국내가 89%, 해외가 11%를 차지했다.

콘텐츠 매출은 라인 게임과 스티커 판매가 늘어 전년 동기 대비 62.8% 증가한 1912억원을 달성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해외가 90%, 국내가 10%다.

김상헌 대표는 “4분기에는 사용자들이 라인 콘텐츠를 이용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여러 국가에 팝업 스토어와 정규매장을 열고 다양한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일본 도쿄에서 열린 라인 콘퍼런스에서 발표한 새 서비스를 일본 외 다른 국가에도 적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