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영업이익 4조원에 턱걸이했던 삼성전자(005930)가 스마트폰·TV 등을 앞세워 올 4분기 실적개선을 노린다.

삼성전자는 30일 올 3분기 실적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올 4분기에 스마트폰·태블릿PC 판매는 올 3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고가 스마트폰 비중이 커져 평균판매단가(ASP)는 상승이 예상된다”고 했다.

이 회사는 올 3분기에 1억20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했으며, 이중 스마트폰 비중은 70% 후반이라고 밝혔다. 올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8000만대를 넘기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태블릿PC 판매는 약 1000만대였다.

휴대폰·태블릿PC의 ASP는 190달러선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내년도 스마트폰 전략과 관련, “플렉시블(휘어지는)과 메탈을 채용하고, 소프트 경쟁력 차별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롱텀에볼루션(LTE) 시장에서의 기술 리더십은 물론 배터리·카메라·디스플레이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채택할 것”이라고 했다.

또 하이엔드(고성능) 스마트폰에서 과거 수준의 높은 이익을 유지하기는 어렵겠지만, 원가구조를 개선해 수익성 개선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급성장하는 중저가 스마트폰은 사업기회로 삼겠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에 TV 판매량이 1200만대를 기록했다”면서 “올 4분기에는 40% 이상의 판매량 증가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퀀텀닷(양자점) TV에 대해서는 “많은 기술 중 고려하는 기술의 하나”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건 없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 D램 비트그로스(생산량 증가율)는 10% 후반이었으며, 평균판매단가(ASP)는 유지됐다고 했다. 낸드플래시 비트그로스는 10%선이며, ASP는 한자릿수 중반 하락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D램 비트그로스는 50% 초반 수준이며, 이는 시장(30% 중반)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낸드플래시 비트그로스도 시장 예상치(40% 초반)를 소폭 상회할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개발되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신규모델은 3차원 수직구조 낸드(V낸드) 플래시 메모리만 채용할 것이라고 했다.

14나노 핀펫 공정 시스템반도체는 내년 말 기준 12인치(300㎜)의 3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