궈타이밍 혼하이정밀 회장.

애플 아이폰·아이패드를 제조하는 대만 폭스콘이 LCD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애플에 LCD 패널을 공급했던 한국, 일본 디스플레이 업체에 타격이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 폭스콘의 모기업 혼하이정밀이 중국 허난성 정저우(鄭州)시 당국과 함께 디스플레이 공장 설립 투자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궈타이밍(郭台銘) 혼하이 회장은 지난 8월 정저우시 관계자를 만나 이런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궈 회장은 폭스콘을 디스플레이 제조 핵심 기업으로 육성할 것이라는 의지도 보였다고 WSJ는 전했다.

LCD 공장 투자금은 약 350억위안(약 6조350억원)으로 폭스콘의 중국 투자액으로는 최대 규모다.

업계에서는 폭스콘이 애플에 LCD 패널을 공급하면 한국과 일본의 기존 협력사들이 물량 축소와 가격 경쟁 심화 등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