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특허괴물 와이랜(Wi-LAN)이 LG전자(066570)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와이랜은 2012년 10월 LG전자 TV 일부 모델이 비디오 디스플레이 기술 특허 2건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특허 침해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6200 시리즈’를 지목했다.

와이랜은 2010년에도 성인채널 등 특정 콘텐츠 접근을 차단하는 특허 기술을 침해했다며 LG전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1심과 2심 모두 LG전자의 승리로 끝났다.

두 회사는 당시 특허 사용 계약을 맺었는데, 계약을 맺지 않은 제품에 대해 소송을 걸었다. 하지만 LG전자는 와이랜이 문제를 제기한 TV 제품이 계약 대상에 포함된다는 입장이다.

와이랜은 미국 분쟁해결 전문기관인 ‘JAMS’에 특허사용권 계약 조항에 대한 해석을 내려달라는 중재 신청을 하겠다는 의사를 법원에 전했다. 이에 LG전자는 소송을 제기한 것 자체가 중재를 포기한 것이라며 중재 신청을 거절했다. 그러나 뉴욕 남부연방지법은 중재를 포기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LG전자에 중재 명령을 내렸다.

LG전자 관계자는 “와이랜 소송과 중재 대응 방침은 아직 논의 중”이라며 “와이랜이 모바일 특허 3~4건에 대해서도 특허소송을 제기한 상태”라고 말했다.